일상록/잡설과 생각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는 방법?

운앵 2022. 11. 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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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BJ 시청자분들, 혹은 뉴스로부터 BJ의 수입을 들은 분들께서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하는 걸음이 보이는 것을

최근 몇 년간 봐 왔습니다.

 

저 역시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었고 아프리카 TV와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영상을 올렸죠. 뭐, 주 콘텐츠는 어디까지나 MMD(미쿠미쿠댄스)영상을 찍어 업로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돈이 얼마나 나왔냐고요? MMD는 기본적으로 음원을 씁니다. 그 음원 대부분이 저작권에 걸려있죠. 고로 수익창출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MMD 쪽은 다른 유튜버도 많이 업로드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출한 경쟁력이 없다면 그쪽에선 살아남기 힘들었어요.

 

 

여러 가지의 크리에이터 영상과 함께 중하위 크리에이터들이 밝히는 영상은 꼭 참조하세요. 월 50도 못 찍는 크리에이터가 바로 중하위 크리에이터입니다. 이런 분들이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 줍니다. 겁주려고 하는 소리 같다고요? 아뇨 진실입니다.

 

대한민국에선 광고 단가가 싸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눌러도 소용이 없죠.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대도서관 같은 분들은 "외부 광고"를 받아 "많은"돈을 벌게 됩니다. 대도서관님은 그 정도까지 올라오시려고 몇 년을 노력하셨다고 밝히셨죠.

 

물론, 가장 간단한 방법은 조회수를 늘리면 됩니다. 네, 간단하죠. 하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마구잡이로 영상을 업로드하면 보긴 보는데 구독자수는 늘어나지 않을 겁니다. 더군다나 유튜브 약관에는 "질 나쁜" 영상을 업로드하는 계정은 정지를 시켜버리니 어그로성 영상도 한계점이 있습니다.

 

 

만약, "나"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개판 새판이라면 "시청자 A"는 "나"의 "마비노기" 영상을 보려고 구독을 눌렀는데 "마비노기"는커녕 "삼국지 11"만 올라오고 있다면 구독자들을 만족시킨 채널이 될까요? 아닙니다.

 

구독자는 여러분과 같은 인간이며, 여러분이 보고 싶은 채널만 돌려보듯이 구독자도 똑같습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영상만 보고 싶은 게 구독자의 심리죠. 그렇다면, 우선 여러분들이 가져야 할 것은 "매인 콘텐츠"입니다. 많은 크리에이터가 "소비가 오래가는" 콘텐츠를 잡으라고 하는데요.

 

본인 하기 나름입니다. 컨텐츠 자체의 소모 속도가 굉장히 빨라도 본인이 그 속도를 줄일 수 있다면 오~랫동안 유지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게 그냥 잡아 늘리는 거라면 오히려 보는 입장에서 지루하게 되죠. 따라서 적절히 늘리고 줄이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 매인 콘텐츠의 선택은 오로지 "본인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영상의 업로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아 나는 던파로 광부 벌이 하는 영상을 찍어 올릴 거야" 하시면 그걸 올리세요. 물론 구독자나 조회수는 더럽게 안 올라갈 겁니다. 왜냐하면, 내가 정말 잘 돌아서 남들보다 빠르고 쉽게 도는 방법이 아니면 관심을 거의 못 받거든요.

 

그러나, 여러분의 영상은 광부 영상을 올리면 올릴수록 풍성해지겠죠. 조금의 특별함을 넣고자 한다면, 영상 찍으면서 자막으로 잡담 떨거나 마이크 녹음으로 잡담 떨면 됩니다. 그럼, 같은 광부 영상이더라도 볼만하겠죠?

 

 

이 매인 콘텐츠가 그저 돈벌이로서의 콘텐츠이고 내가 재미가 없는 것이라면 포기하셔야 합니다. 본인이 재미가 없는데, 남이 재미가 있겠나요.

 

또한 업로드는 본인 올리고 싶을 때 올리기보다는 어떤 시간을 잡고 그 시간에 맞게 올리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제 영상은 매주 월/수/금 점심~초저녁에 업로드합니다"라고 하셨다면 늦어도 저녁에는 업로드돼야 구독자분들이 제시간에 영상을 볼 수 있겠죠. TV 프로그램 방영 시간과 같은 겁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많은 영상을 때려 붓기보다는 영상 하나하나 올릴 때, 규칙적으로 올리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예를 들어 광부 영상을 올린다고 했을 때 피로도 전부 녹이는 영상을 올리는 게 아니라 한 캐릭터당 2-3판 정도 가량을 녹화하고, 모든 캐릭터들의 영상을 편집하여 붙인 뒤 거기에 자막이나 본인의 입담을 추가하면 되는 겁니다. 잡담에는 마그토늄 가격에 대한 것이나 사냥방법, 평소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되겠죠.

 

이후 댓글이 들어오면 댓글의 내용을 토대로 썰을 풀어보거나 댓글을 답글 했지만 영상으로 다시 대답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적은 수이지만 구독자가 붙고 여러분의 영상을 보기 위해 영상을 누르겠죠.

 

이런 매인 콘텐츠 토대를 잡으시고 가끔씩 다른 콘텐츠를 붙이는 겁니다. 물~론 매인 콘텐츠가 망가지지 않게, 매인 콘텐츠는 유지해야겠죠.

 

영상 제목, 태그, 설명(디스크립션), 자막에 영문을 표기하시어 외국인도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좋습니다.

우린 어차피 한국어로 지껄거리겠지만 영어로 설명이나 자막을 달아주면, 적어도 관심 있는 유저는 자막을 보면서 영상을 시청하겠죠. 물론 자막 달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막은 처음에 간단하게 붙여주고 설명에 영문으로 몇 마디 붙여주면 되겠지요.

 

그런 이유에서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상품화될 수 있지만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값비싼 것들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걸 다듬어서 예쁘게 포장하는 건 본인이나 도와주는 분들에 대한 기술력에 달려있죠. 물론, 수요자의 시각도 중요합니다.

 

당장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봅시다.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온라인게임? 콘솔은요?

오수를 합니까? 카스 글옵?

내가 지금 즐거워하는 게임을 생각해보세요.

뭐, 그 게임을 "특출 나게" 잘한다면, 경쟁력을 갖고 시작할 수 있지요.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여러분들의 영상이 보는 시청자분들께 [유익함] 혹은 [재미] 그것도 아니면 [그럭저럭 볼만한] 수준이라면,

그 영상을 어느 정도 보려고 하겠죠.

 

 

오래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지금도 재밌어하는 영상을 꾸준히 올려보세요. 이왕 올리는 거 목표도 잡으면 좋겠죠.

영상은 지루하지 않게 처음엔 10분~20분 정도 올려봅시다.

 

모바일 게임도 상관 NO!

온라인 게임도 상관 NO!

콘솔? 오락기? 뭐든요! 요리도 좋고! 먹는 것도 좋고! 만드는 것도 좋고! 그리는 것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모든 행동이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청자는 어디까지나 여러분들에 대한 신뢰를,

바로 이 성실성에서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 크리에이터가 된다고 단박에 100만 이상 벌기? 존시나 어렵다.

- 크리에이터는 누구나 될 수 있다.

- 여러분들의 모든 것이 돈이 되지만, 그것이 비싼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 구독자를 늘리려면, 단문의 영문 번역, 시간에 맞춘 꾸준한 업로드, 오랫동안 그리고 지속적으로 재미 추구가 가능한 영상이어야 한다.

- 당장 내가 즐거워하고 재밌어하는 게임 영상에 자막이나 약간의 주저리를 넣어, 10분~20분의 영상을 주기적으로 업로드하자.

- 혹은 내가 흥미 있게 하는 일들을 녹화하여 올려보자. 물론, 자막이 필요하거나 음성으로 설명이 필요한 작업은 "반드시" 영상 시청자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크리에이터는 장기 싸움입니다.

년수가 넘어갈 때마다 눈 굴리듯 많아지는 것이니, 초장부터 별로 없다고 포기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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