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주식 갤러리에서 나온 수많은 이론들 중 하나이다. 사실 디시인사이드에서는 비슷한 이론들을 계속 내놓고 있긴 했었으나 대개 '억지'에 가까운 것들이라 그다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관심을 받았던 것이 바로 설거지론이다.
설거지론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본인이 경제권을 가지지 않았거나, 아내가 나를 ATM기기 수준으로 생각한다' 면 그것이 퐁퐁남이라고 정의하는 것이다. 즉, 본인이 경제권을 가지지 않았으면 퐁퐁남. 경제권을 가져도 아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퐁퐁남이 된다.
그런데 해당 이론에 적용되는 남자는 그렇게 많지 않았기에 당시에는 정말 소수의 남자들만 퐁퐁남으로 조리돌림 당했다.
그런데 그런 중에 디시인사이드 주식 갤러리에서 나비효과와 같은 이론을 하나 낸다.
바로 마통론
오늘의 핵심이자 현재 대부분 커뮤니티를 휩쓸며 설거지론보다 더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마통론은 마이너스 통장 이론의 줄임말이며 여자가 옛날이나 현재나 왜 혼수비용이 3천만 원으로 굳어진 것인지를 여러 통계 자료에 근거하여 이유를 제시하는 이론이다. 해당 이론에서 한국 여성의 명품 지출, 해외여행 비용이 증가한 지표와 함께 한국 여성의 빈곤율도 들며 '돈을 모으는 액수와 인원수는 줄었는데 어째서 3천만 원이 뚝딱 나오느냐?'를 질문한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일반 중소기업 직장만 다녀도 3천만 원까지 대출해 주는 마이너스 통장을 근거로 들며 마이너스 통장에서 긁을 수 있는 액수인 3천만 원을 혼수 비용으로 지불하는 게 아니겠느냐는 답을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기 때문에 남편으로부터 경제권을 가져와 마이너스 통장을 갚아나간다고 말한다. 즉, 남자를 속인 것도 모자라 남자가 벌어온 돈으로 자신의 빚을 갚는 것이다.
결국 방송사에서도 이런 마통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었다. 그때가 3월 초순이었는데 4월이 되도록 마통론이 죽지 않고 커뮤니티를 돌아다닌다는 것 자체가 파동이 크다 생각했다.
또한 이러한 마통론의 인기가 유튜브에도 넘어가면서 전직 대금업체 관련 인물이 나와서 여성들이 대출을 많이 했다던지 현직 변호사가 마통론과 관련된 썰을 풀며 사실이었음을 반증하는 등 나비효과처럼 작은 바람이 거센 폭풍이 되어가는 마당이다. 심지어는 어머님께 마통론을 엿쭤봤더니 '다들 그렇게 살았다'며 인정했다는 한 네티즌의 댓글도 있는 등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 같다.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ssXxh7tjWbE&t
마통론 이후에 이혼, 파혼 결정이 늘었다는 검색 자료도 있고 커뮤니티에서도 이혼, 파혼을 생각하는 네티즌이 보이고 있다. 잘못된 문화인만큼 이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하건만 특정 커뮤니티에서는 '일부'를 들어 부정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긴 하다.
공장에 다니는 한 노동자의 손가락이 부러져 괴상하게 휘었음에도 '일부'의 사고로 덮으려고 애쓰는 것과 같다고 본다. 지금 현 상황이 쓰고 맵더라도 문제가 있는 것은 고쳐야 마땅하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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