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록/정보공유

생약 소화제? 알약 소화제? 뭘 먹어야 하나 (24/02/05 수정)

운앵 2023. 9. 17. 09:05
반응형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화제의 종류는 크게 2개로 나뉜다.

물약으로 되어 위장이 움직이는 것을 유도하여 소화를 보조하는 생약 소화제
그리고 알약으로 되어 음식물을 "녹여" 소화를 돕는 알약 소화제가 있다.

언뜻 보면 생약이나 알약이나 둘이 같을 거라 생각할 수 있다. 둘 다 소화제니까.
하지만 엄연히 다르다.

소화를 돕는다는 큰 틀은 같은데 소화를 "유도"해서 소화를 시키느냐 음식물을 "녹여" 소화를 시키느냐의 차이이다.
즉 생약 소화제는 물약을 마심으로써 위장이 움직이게 유도하고 움직임으로서 음식물을 소화시킨다면
알약 소화제는 약에 들어 있는 분해 성분이 음식물을 강제로 분해시킴으로써 위에서 장으로 또 장에서 변으로 흐르게끔 도와주는 약품이다.

또 재밌는 점은 생약 소화제 대부분이 "의약외품"으로 되어 있다.
그에 비해 알약 소화제는 모두 "일반의약품"이다.
 

 


 

광동제약 생록천

그럼 물약 소화제의 성분을 알아보자
는 개뿔

물약 소화제는 위를 따뜻하게 해 주고 소화를 촉진시키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가스 활명수" 같이 탄산을 이용해 소화를 촉진시키는 방법이 있고 "고춧가루" 성분을 이용해 소화를 촉진시키는 성분 등 결과적으로 음식물을 녹이는 게 아니라 음식물을 소화시키게끔 유도하는 성분으로 되어 있다.
 
위장을 움직이게 만드는 성분이 무엇이냐? 에 따라서 성분차이가 조금 있다. 보통 한약재로 자주 쓰이는 감초, 진피, 육계, 건강, 계피 등이 들어가며 여기에 탄산, 고춧가루(고추틴크), 현호색 등이 첨가되는 방식이다. 환자의 상태마다 복용하면 독이 되는 소화제가 있으니 꼭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 예를 들면 동화약품의 활명수에는 현호색이 첨가되어 있는데 임신한 여성은 물론 태아에게도 해로울 수 있어서 복용을 금하고 있다.

 

* 고추틴크(Capsicum Tincture)는 고추기름과 흡사하다.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은 위를 자극해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약물을 먹는다고 해서 급체한 게 사라지는 게 아니다. 특히 자주 속이 체하는 사람인 경우 이미 소화기관이 지쳐 있는 상태이므로 생약 소화제로 유도해 봤자 결과는 뻔하다. 오히려 이런 생약 소화제의 성분으로 인해 비위가 상하며 구토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사례를 몸소 겪어보기까지 했다.

그러므로 자주 체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사람들은 소화제가 아닌 소화 촉진제 찾아 먹는 것이 타당하다. 소화 촉진제는 돔페리돔이나 포리부틴과 같은 약이 있으며 이 약은 의사나 약사의 상담을 통해 처방받을 수 있다.

물론 이런 생약 소화제로도 충분히 소화가 잘 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소화기관의 움직임을 유도해서 소화를 촉진시킬 뿐, 음식물을 강제적으로 녹여 답답한 속을 풀어주진 않는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다음과 같다. 이들 중 약국, 지역에 따라 제품이 없는 경우도 있다.
 
* 동화약품 활명수, 까스활명수
* 동아제약 베나치오
* 광동제약 생록천
* 종근당 속청
* 삼성제약 까스명수
* 조선무약 솔표 위청수
* 일양약품 생단액
* 녹십자 백초수
* 유한양행 생위천
 

 


 
 


한독 훼스탈 플러스
대웅제약 닥터베아제

국내에서 팔리는 알약 소화제는 대표적으로 2개가 있다. 훼스탈과 베아제 2종이다. 이 약품들은 말 그대로 음식물을 "녹여"서 강제로 소화시키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셔 먹는 것"을 금하는 약품이다. 절대 부셔 먹거나 녹여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훼스탈이나 베아제에는 위장 내 가스를 빼도록 유도해서 더부룩한 뱃속을 정리하는 역할도 한다. 복부팽만으로 인한 메슥거림도 잡아주는 약품인 셈.

하지만 베아제나 훼스탈 같은 경우에도 복용 불가능한 나이가 있으며 관련 성분에 소화장애나 알레르기가 있다면 복용을 금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또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구매 가능한 '위장관운동조절제'가 있다.


삼일제약 포리부틴
광동제약 메부라틴

보통 포리부틴, 메부라틴 혹은 트리메부틴이라 불리는 위장관기능조절제들이다.
위장관이 너무 빨리, 강하게 운동하는 복통이 있는 사람들과 위장관이 느리게 움직여 체증, 구역 증세가 일어나는 사람들 모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약은 원래의 위장관 운동 속도로 개선해 주는 역할을 가지기 때문이다. 함유된 성분이 위장관운동에 관여하는 아편양수용체가 과도한지 적은 지를 판별하고 과도하면 억제하고 적으면 보충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복용 방법은 '식전' 30분~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다. 의사, 약사의 처방에 따라 식후에 복용할 수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식후에 복용하면 음식물들이 약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비슷한 약품으로는 다음이 있다. 아래 약품은 '트리메부틴말레산염'이 함유된 약품들이다. 약품 자체가 타이레놀처럼 트리메부틴말레산염만 주로 사용되었기에 지켜야 하는 주의사항과 약물 복용 방법은 똑같다.
 
또한 약사마다 취급하는 약품이 달라 성분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트리메부틴'이 있는지 묻는 것이 약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삼일제약 포리부틴
* 광동 메부라틴
* 일양약품 트리메부틴
* 일양약품 트리엔 정
* 경보팜 트리멘 정
* 경보팜 위메부틴 정
* 신일제약 신일트리메부틴말레산염정
* 제일헬스사이언스 트리 싹
* 유한메디카 벤즈날
* 태극제약 제이부틴정, 제이부틴더블정


 

 
같은 점이라면 '소화를 시킨다'는 점에서 같으나,
다른 점이라면
 
1. 물약 소화제(액상 소화제)는 소화기관을 자극시켜 소화 운동을 하도록 유도하지만, 알약 소화제는 소화 효소와 담즙 분비를 도와 마치 위액으로 음식을 녹이듯 작용한다는 점.
2. 그렇기에 물약 소화제는 보통 한약재를 이용해 몸을 따뜻하게 만들거나 위장을 움직이게 만드는 약을 사용하지만, 베아제와 훼스탈은 음식물을 녹이고 가스를 제거하는 역할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
3. 위장관운동조절제는 문자 그대로 운동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촉진을, 과도하게 운동하는 사람에게는 저하를 일으키는 약품으로 체증/배탈/설사/변비에도 쓸 수 있고 과민성대장증후군에도 유효하다는 점.


 
결국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적절히 찾아 먹어야 하는 약품인 셈.

허나 의사분들 중 물약 소화제와 알약 소화제를 같이 처방하는 사람도 더러는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남용에 주의하는 것이다. 자신의 소화력이 떨어져 생긴 병인지 아님 단순 과식이나 긴장 등으로 인한 체증이나 배탈로 인한 복용인지 깊이 확인하고 복용해야 할 것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체했을때 손 따기? 등 두드리기? 아니면 구토 하기? (tistory.com)
급체? 까진 아니고 체기가 올라왔었습니다. (tistory.com)
체증이 있을때 눌러주면 좋은 혈자리 (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