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록/잡설과 생각들

(추가) 대전 변동재개발 1,2,3 구역을 다녀왔습니다.

운앵 2024. 1. 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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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유는 아니고 옛날에 한 6년 정도 살았었습니다.

그리고 친가가 도마동에 있었어서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변동을 거쳐가는 일이 많았었습니다.

최근에 재개발을 해서 사람들이 다 빠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네를 허물기 전에 살펴보러 다녀왔습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변동 1 구역, 2 구역, 3 구역입니다.

전체 구역을 둘러본 것은 아니고 특정한 골목을 다니며 확인했습니다.

도마변동도시재정비촉진지구(2022년)

 


 

다녀와보니 변동 3 구역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흔적이 있었습니다.

집 앞에는 여러 폐가구와 잡동사니, 쓰레기, CD케이스 등이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가끔 한 두 집 정도는 사람이 들어가서 차 안에 짐을 넣고 있었고 대부분의 집은 출입금지 스티커가 붙여 있었습니다.

 

이주개시 공고

 

해당구역은 23년 8월 9일부터 이주개시 공고를 개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작년 8월부터 사람들이 슬슬 빠져나가고 동네가 점점 조용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현재는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 골목을 통행하여 옆동네로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집에서 미처 가져오지 못한 짐을 빼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였습니다. 가끔 딱지가 붙지 않은 집도 있었는데 '이주 대상이 아닌 집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변동 3구역 → 4구역 가는 길에 찍은 카센터

 

이렇듯 3 구역은 상권도 대부분 빠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해당 카센터는 제가 최근에 변동을 방문했던 2022년 여름까지만 해도 열려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이 동네에 살았던 2007년 즈음에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에 비해서 4 구역은 아직도 상권이 정상적으로 살아 있고 거주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대치되는 느낌도 있었고요. 아마도 구역마다 시에서 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움직이는 거 같아서 순서가 없는 느낌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실제로 2019년 계획을 수립해서 벌써 재개발이 완료되어 가는 구역도 있으니까요.

 

변동 1 구역 재개발 사진

 

1 구역은 이미 주택/상가를 정리하고 땅을 다지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지금 사진을 찍기 위해 서 있는 곳은 3 구역과 2 구역 사이의 위치이며 3 구역에 해당되는 상가들은 이전을 했거나 이전 준비 중이더군요.

 

2 구역도 조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2 구역을 보면 재개발 준비하는 느낌은 없어 보입니다.

 

폐건물 앞 고양이들

 

골목을 걸으며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그중 인상 깊었던 고양이 사진을 마무리를 지으려 합니다.

 

건물에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해서 들어가면 무단출입으로 형사 고발 될 수 있으니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겠죠. 실제로 사진처럼 출입금지 스티커나 끈들이 대문과 문 앞에 붙어 있었습니다.

 

일부 주택에는 자전거를 잠그는 데 사용하는 자물쇠로 묶인 집도 있었습니다.


 

옛날에 살던 그 풍경을 남기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지금이라도 남길 수 있음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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