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록/잡설과 생각들

90년생도 가물가물한 윈도우 95를 회상하며

운앵 2023. 2. 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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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컴퓨터를 윈도 95부터 사용했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6살 때 아버지가 가져오신 컴퓨터에 윈도 95가 깔려 있었고 속도는 지금에 비하면 진짜 굼뱅이 수준이었지만 스타크래프트나 킹오파 97 등 CD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었죠. 그러다 2살 정도 더 먹으니 98이 국내에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9살때에는 윈도우 98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98을 사용했던 컴퓨터는 빠른 컴퓨터는 아니었어요.

 

그 컴퓨터가 나중에 고장 나서 수리하면서 윈도 Me로 업그레이드 하기도 했고요. 뭐, 결국 나이를 먹으니 너무 느려서 XP가 국내에 보급되던 03~05년 즈음 새로 컴퓨터를 구매해서 몇 년을 또 사용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윈7이 국내에 보급되던 09~10년 즈음 조립 컴퓨터로 옮겨갔죠. 그 컴퓨터가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가 되었습니다. 부품은 매 년마다 조금씩 바뀌었지만 본체는 2010년에 구입한 본체를 계속 사용하고 있죠.

 

사설이 길어졌는데 그 당시 윈도우 95에는 다음과 같은 개선점과 단점이 있었습니다.


장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윈도우 95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도입하여 사람들이 사전 경험이 없더라도 컴퓨터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은 개인용 컴퓨터를 대중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향상된 멀티태스킹: 윈도우 95는 이전의 윈도우 3.1보다 향상된 멀티태스킹 기능을 제공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여러 응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어 한 번에 여러 프로그램을 쉽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시작 메뉴: Windows 95는 컴퓨터의 모든 프로그램과 파일에 액세스 할 수 있는 편리한 방식을 제공하는 시작 메뉴를 도입했습니다. 이것은 사용자들이 그들이 찾던 것을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했고 운영 체제의 전반적인 사용성을 향상했습니다.

긴 파일 이름: 윈도 95는 사용자들이 긴 파일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하여 파일을 더 쉽게 구성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짧은 파일 이름만 허용했던 이전 버전의 윈도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플러그 앤 플레이 장치 지원: 윈도우 95는 플러그 앤 플레이 장치 지원을 도입하여 사용자가 컴퓨터에 새로운 하드웨어를 쉽게 추가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수동 구성 없이도 컴퓨터를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단점에 대해서도 알아볼까요.

 

리소스 집약적: Windows 95는 리소스 집약적인 운영 체제로 알려져 있으며 원활하게 실행되려면 상대적으로 성능이 좋은 컴퓨터가 필요했습니다. 이것은 오래되거나 성능이 나쁜 컴퓨터를 가진 사람들이 운영 체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보안 부족: 윈도우 95는 인터넷이 널리 사용되기 전에, 그리고 바이러스와 다른 악성 소프트웨어의 위협이 준비되기 전에 출시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윈도우 95는 강력한 보안 기능이 부족했고 악성 소프트웨어, 바이러스의 공격에 취약했습니다.

제한된 네트워킹 기능: 윈도우 95는 이후 버전의 운영 체제에 비해 제한된 네트워킹 기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특히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용자가 다른 컴퓨터에 연결하고 리소스를 공유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플러그 앤 플레이 장치에 대한 지원 부족: 윈도 95는 플러그 앤 플레이 장치 지원을 도입했지만, 새로운 하드웨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구성하는 기능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가 컴퓨터에 새 장치를 추가하는 것이 어려웠고 종종 수동 구성이 필요했습니다. 이 Plug and play에 대한 유명한 동영상이 하나 있죠. 빌 게이츠가 윈도우 95를 소개하는 상황에서 플러그 앤 플레이에 대한 시연을 하려하자 블루스크린이 떠버린 것 말이죠. [동영상] 국내에서는 빌 게이츠의 굴욕이라고 많이들 알고 계시죠.

안정화 문제: 윈도우 95는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용자들은 충돌과 멈춤 같은 문제들을 자주 마주쳤습니다. 이것은 사용자들이 운영 체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고, 종종 운영 체제를 다시 설치해야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렇게 느려터지고 버그 투성이에 쫌만 뭐 하면 바이러스에 끙끙대는 윈도 95, 98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멘탈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당시 게임들이 최근에 나오는 게임에 비하면 리소스도 용량도 적게 먹지만 그 당시엔 하드가 16GB 정도면 든든했으니까요. 메모리 128MB니 256MB니 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잘 못 쓴 거 아닙니다. 당시엔 메모리가 256MB면 든든한 시절이었어요. 지금은 256MB면 아예 컴퓨터 부팅부터 걱정할 정도겠네요.

 

그래도 그 시절 윈도 95, 98이 있어서 지금의 윈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머물러 있었다면 우린 아직도 쉴 새 없이 터지는 버그와 어디서 굴러오는 건지 모르는 바이러스에 매일 빡쳤을지도요. 어쩌면 윈도우가 아닌 다른 운영체제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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