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키보드 리뷰? 잡담이나 떨어볼까 해요.
원래 저는 플런저 키보드 유저였어요. 고등학생 때 삼성 키보드를 잘 쓰고 있다가 엔터키가 깨지는 바람에 손을 몇 번 베이고 나서 바꾼 키보드가 아이락스 K10이었죠. 지금은 창고에 고이 박아둔 상태입니다.
그러고 나서 중고 컴퓨터 가게에서 굴러다니는 플런저 키보드를 3천 원에 가져와서 썼는데 이건... 1년이 지나도 뻑뻑한 게 나아지질 않고 오히려 손목이 아플 정도더라고 요. 손목터널 증후군이 생기면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뻑뻑해서 더는 쓰면 안 되겠다 해서 키보드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때 플런저 키보드는 놓아줄 시기가 되었다는 것도 알았죠. 한참 플런저 키보드를 사용했을 그 시점에는 기계식 키보드가 정립되지 않았던 2009년이었고 그때는 아이매직의 플런저 키보드가 한참 피시방에 보급되면서 '기계식'을 표방한 키보드가 널리 퍼졌던 시기였거든요. 지금처럼 앱코가 피시방 키보드를 점유한 것도 실은 먼 과거가 아니에요.
뭐, 아무튼 이제는 다시 구매하고 싶은 K10도 벌크도 못 구하게 된 마당이라 저도 대세를 따라 기계식 키보드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알아보면서 체리 스위치가 제일 내구성이 좋다는 평과 함께 적어도 카일 스위치를 쓰라는 충고가 담긴 글도 많았습니다. 하나 카일 스위치를 쓴 기계식 키보드는 못해도 5만 원이더군요. 아…
그렇게 가격을 저울질하며 ABKO사의 K660을 구매하려고 했던 찰나에 '리퍼비시 몰'이라고 고객의 변심으로 인해 반품하거나 자잘한 고장으로 들어온 제품을 싸게 파는 상점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당장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웬걸. K660은 없었지만 K664 Arc와 K661이 재고가 있었습니다.
둘의 가격은 2천원 차이이고 둘 모두 카일 광축을 사용하는 키보드였어요. 문제는 색상이었습니다. K664 Arc는 Devil이라 해서 검은색과 붉은색이 조합된 키보드였고 K661은 흑색 하우징에 파란색과 회색이 배열된 사진과 같은 키보드였거든요.
사실 꼰대라면 꼰대겠지만 키보드 하우징은 역시 검은색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구시대 사람인지라 결국 구입은 K661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 6개월 정도 사용했네요. 아, 기계식 키보드로 치면 청축에 해당하는 클릭 제품입니다.
리퍼몰 특성상 원 제품에 동봉된 브러시나 키보드 및 스위치 제거 도구는 없기 때문에 개별로 구입해야 했습니다. 저는 기판 청소할 때 사용하던 브러시가 있어서 키보드, 스위치 제거 도구만 구입했네요.
그렇게 사용한지 6개월이 훌쩍 지났는데 K660에도 있던 통울림 소리 있습니다. 통울림 소리는 이어폰 끼면 잘 안 들리긴 해요.
키보드의 LED는 흰색만 표시되고요. 키를 입력했을때 나는 소리도 K660 하고 같습니다. 그냥 키캡 색상과 LED 색상이 다른 K660이라고 봐도 무방해요.
최근에는 K611 V2라고 해서 텐키리스 제품이 나왔습니다.
해당 제품은 리니어 제품이고 핑크와 네이비색이 있습니다.
* 리니어는 기계식 키보드의 '적축'과 같이 타건 소음이 적은 제품입니다.
* 텐키리스는 방향키 오른편의 넘버패드가 없는 제품을 말합니다. 그래서 텐키가 있는 제품보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합니다.
그 외에 사양은 K661과 동일합니다. 형제뻘인 K660의 텐키리스 버전이라고 해도 무방 할 정도로 비슷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앱코 Hacker K661 텐키리스 키보드 확인하러가기]
[추천 링크 및 리뷰]
앱코 리퍼몰 (naver.com)
[퀘이사존] ABKO HACKER K661 게이밍 키보드 리뷰 > 유저사용기/필테 | 퀘이사존 (quasarzone.com)
[Youtube] 게임 조무사 : 앱코 해커 K661 카일 광축 리니어 키보드 리뷰! ABKO HACKER K661 keyboard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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