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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눈 오니까 제설 관련 한 주저리...

운앵 2021. 1. 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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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눈을 치우다 보면 바닥에 끈질기게 붙은 눈들 때문에 머리가 아플 때가 있다. 볕이 잘 드는 곳이라면 두어시간 햇빛을 받으면 모조리 녹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눈이 천천히 녹아가면서 블랙아이스를 형성하기도 한다. 때문에 눈 치우고 나서도 빙판길 때문에 며칠 더 고생하는 사례가 드물게 있다.

 

보통 제설제라고 한다면 염화칼슘을 예로 든다. 환경오염이나 콘크리트 구조물에 큰 타격을 주지만서도 효과는 빠르고 좋다. 물에 희석해서 제설한 곳에 뿌리면 눈이 빠르게 녹아 사라진다. 또한 얼음이 되는 것을 조금은 방해한다.

 

그 다음은 집에서도 흔한 소금이다. 소금 역시 물에 타서 써야 하지만 완전히 녹여서 쓰는 염화칼슘과 달리 대충 녹여서 뿌려주면 된다. 다만 염화칼슘과는 달리 지속시간이 긴 만큼 속도가 느린게 단점. 게다가 소금은 모래마냥 미끄러운 바닥을 덜 미끄러지게 해주기 때문에 모래의 역할도 수행한다.

 

그 다음으로는 연탄재나 모래를 들 수 있다. 눈을 녹이는 속도는 염화칼슘, 소금, 친환경제설제 등 보다는 느리지만 바닥에 얼음이 생기는 경우 마찰제로서 미끄러지지 않게 도와주는 것은 확실하고, 녹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에 후에 눈이 쌓이더라도 쌓인 눈 사이에 틈새를 만들어 녹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이 둘은 겨울철이 지나면 따로 청소를 해줘야 한다는 점이 있다. 미관상 보기도 나쁘지만, 모래나 연탄만 있을 때에는 이들이 기름처럼 더 미끄러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제설재들은 눈이 얼음이 되어가기 전에 써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얼음이 되었거나 얼음이 되어가는 중이라면 제설제는 쓰기 힘들고 그나마 모래나 연탄재 정도만이 미끄럼 방지용으로나 쓸만 해진다.

 

가끔씩 눈 치우려고 뜨거운 물을 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급하게 치워야 해서 뿌리는 게 아니라면 뿌리지 말자. 오히려 그 물이 얼어서 빙판을 만들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 외에 집 앞 바닥에 멍석이나 낡은 장판등을 깔아서 눈이 그 위에 앉도록 만든 다음 눈이 그치면 드러내어서 치우는 방법도 있긴 하다. 크기가 클 수록 드러내는 과정에서 힘이 많이 부치기에 적은 면적에 눈 쌓이는 것을 막고자 할 때 쓸법하다고 할 수 있다.

 

드물게 치운 눈이 녹으면서 물이 되는 과정에서 주변에 빙판길을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가능하면 녹아도 지장 없는 곳으로 몰아버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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