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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에 대한 잡담

운앵 2022. 11. 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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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해외에서는 Wisdom Tooth라고 부른다. 사랑니의 존재의 이유는 익히지 않은 고기를 뜯어먹기 위하여 넓은 턱과 함께 발달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얼마든지 연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면서 턱이 점점 좁아지는 경향을 보이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흔적 기관이라 할 수 있다.

 

단적으로 좁은 턱인 경우에는 치열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여 잇몸을 붓게 하고, 치열을 흐트러놓는다. 여기에 충치가 생기면 사랑니가 자란 상태에 따라서는 바로 옆 어금니에 충치를 옮기면서 문제를 크게 만든다.

 

또 사랑니는 의사가 뽑기 쉬운 형태에서부터 잇몸을 째고 특수 기구를 사용하는 사랑니까지 다양하다. 당연 뽑기 쉬운 사랑니일수록 고통이 덜하며, 어려운 형태일수록 회복기간에 따른 고통 수반이 긴 편이다.

 

가장 좋은 것은 사랑니가 자라지 않은 사람들이겠지만 사랑니가 자라지 않았다고 오판했다가 나중에 매복형 사랑니 때문에 치과에 내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저 몸이 피로할 때마다 건드리는 정도라면 약 복용으로 정리할 수 있지만 충치가 나버린 경우에는 가차 없이 뽑아내야 한다. 이 때는 매복치가 한없이 원망스러워진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치과에서 방사선 촬영을 했을 때 사랑니 부분에 치아가 없다고 한다면 축복 받았다 생각하면 된다. 그게 아니고 뽑아야 하는 치아로 났다면 애도.

 

사랑니는 또한 제 3의 어금니라고 부른다.

 

사랑니는 일반 치과에서 다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정확히는 매복치인 경우 치과 의사의 판단에 따라서는 대형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권하기도 한다. 정확하게는 신경이 지나는 부근에 사랑니가 매복되어 있는 상태로 일반 의원에서 손 쓰기가 어려운 상태인 경우가 있다. 사랑니 하나 때문에 입원해야 하는 현실이 암담하지만 그렇다고 다 썩을 때까지 놔두다가 신경까지 썩게 되면 턱수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충치가 제 2 어금니 사이가 아닌 사랑니 머리 부분에서만 존재하는 경우 의사마다 판단이 갈린다. 어떤 의사는 "그래도 사랑니는 미리 뽑아서 정리하는 게 좋다"라고 하기도 하고 "환자의 판단에 따라 뽑거나 관리하는 것이 좋다"라고 답하는 의사도 있다. 다만 여러 의원에서 입 모아 "발치해야 한다"라고 대답하는 상황이라면 발치 밖에는 답이 없다.

 

보통 잘 난 사랑니와 심하지 않은 수평매복사랑니인 경우 잇몸 절개를 하지 않고 힘을 이용해서 뽑는다. 이 경우 마취하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단적으로 30초 안에는 뽑아버린다. 다만 뽑는 과정에서 의사가 뿌리 부분에 문제가 크다고 판단되면 잇몸을 절개하고 치아를 뽑기도 한다.

 

더 나아가면 오히려 마취가 더 아프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수평 매복이 심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잇몸을 째고 치아를 뽑거나 치아를 등분하여 뽑는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문제는 매복치이다. 문제가 없는 매복치야 그냥 내비둬도 상관없으나 발치가 필수인 매복치들은 잇몸에 돌출되어 있는 상태가 영 좋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잇몸을 절개한 뒤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윗 사랑니의 경우 매복이 거의 없으며, 발치에도 몇 초에서 몇십 초 정도면 뽑아버리는데 비해 아랫 사랑니는 매복도 많은 곳이라 치아의 상태에 따라 발치 시간이 걸리게 된다.

 

가끔씩 발치 할 때 고통을 맛보게 되면 그 고통이 발치 후에도 오랫동안 간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다.

 

병원에서 처방한 약은 복용 시간을 맞춰서 먹고 그래도 아프면 타이레놀을 같이 복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만약 그래도 아프다면 치과에 다시 내원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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