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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교체했습니다 (LG Q51 → 갤럭시 A32)

운앵 2022. 11. 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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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A32 자급제 이미지 中

지난번 Q51을 약 9개월 정도 사용한 뒤 A32가 가성비가 좋다는 말에 공시를 받아서 구매했습니다.
색상은 어썸 블랙을 선택했는데요. 완전히 어두운 색은 아니고 흰색이 조금 가미된 느낌이 납니다.


1. Q51에 비하면 확실히 빠릿빠릿한 속도가 체감이 된다.
2. 90Hz를 지원하기 때문에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볼 때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
3. 5000mAh 배터리 덕분에 오랫동안 쓸 수 있다.
4. 삼성 페이를 쓸 수 있다. - Q51은 LG페이를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LG가 모바일사업부를 철수한 지금 계속 유지될까 의심은 되는 부분이지요.
5. 화면이 Q51에 비하면 조금 작다. 그만큼 무게가 가볍다.
- Q51(6.5인치 204g). A32(6.4인치 184g) / 0.1인치(20g) 차이
6. 기기 용량이 Q51은 32GB / A32는 64GB이다.


이번에 휴대폰을 바꾸는데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었던 것은 기기의 용량이었습니다. Q51은 업데이트를 최신까지 올리면 기기 용량이 평상시 사용하는 어플들과 게임을 2~3개 정도 설치했을 때 꽉 차버리는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약 15개의 어플을 평상시에 사용하는데 이렇게 되어버리면 용량이 꽉 차게 되죠.
만일 여러분들이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저장하기도 하면 용량이 많이 부족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휴대폰에서 자잘한 게임이라도 돌려볼까 하여도 용량 적은 게임 2~3개라도 제대로 설치해서 굴리면 다행스러울 정도였죠.

이왕 나온 김에 AP 성능도 같은 회사 LG X6와 비슷한 수준이라서 일반적인 작업에서도 버벅거려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급하게 작업하는 게 아니라서 느릿느릿해도 감안하고 사용했지만 하루 이틀이 아니라 매일 이러니 피로감이 쌓이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A32는 Q51대비 속도가 빠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Q51대비입니다. 다른 상위의 스마트폰을 쓰신다면 그게 훨씬 나아요. 긱벤치에서도 약 3배 차이의 속도가 나오긴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A32이 빠르다는 건 아니에요. 특히 중고로 15~20만 원이면 족히 사는 A90 하고 비교하면 A32를 구태여 살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게임을 중시한다면요.


메모리는 4GB로 Q51대비 1GB가 더 큽니다. 하지만 삼성 One UI가 무거운 축에 속해서 메모리는 비슷한 느낌이 난다...라고 해야겠지만 Q51은 LPDDR3이고 A32는 LPDDR4X 입니다. 그냥 단적으로 메모리 속도가 조금 더 빨라졌다 혹은 향상되었다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무엇보다 화면이 90Hz라서 화면이 딱딱함이 사라진 느낌이 납니다. 이게 그냥 60Hz를 쓰시다 90Hz를 쓰면 "뭐가 바뀐 거지?" 싶으실 텐데 그렇게 쓰시다 60Hz로 보면 느낌이 확 나요. 역체감이 확실히 난다는 거예요. 하지만 이게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90Hz로 표현해야 하다 보니 성능과 배터리를 조금 잡아먹기도 해요.

덧붙여 LG폰에만 있던 노크온 기능이 있어서 한 번을 누르면 Always On Display 화면이 두 번을 누르면 바로 잠금화면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전원 버튼을 구태여 누를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옛날 폰에는 홈(Home) 버튼이 있어서 이걸 눌러서 화면을 켜기도 했는데 베젤(Bezel)이 점점 낮아지면서 이런 버튼도 사라지게 되었죠.


마지막으로 무게에 대해서도 말씀드려볼게요. 갤럭시 A32와 LG Q51을 들었을 때 무게 차이가 확실히 납니다. 이게 얇은 지갑을 하나 들고 A32를 들면 Q51 하고 비슷한 느낌이 날 정도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180g이 가볍다는 건 아닙니다. 여전히 이것도 무거워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아이폰 SE 2세대나 갤럭시 S21 FE 5G 모델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폰 SE 2세대는 148g의 훨씬 가벼운 무게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화면은 4.7인치로 그만큼 작죠. 삼성 갤럭시 S21 FE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정보에 의하면 170g 후반대로 나와 있습니다. 화면은 6.4인치네요.


아직 써 본 지 3일 정도밖에 안 지났지만 성능 부분에서는 확 체감이 되긴 합니다.

그렇다고 게임 많이 하시는 분들 쓰시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사양을 많이 탈 필요가 없는 게임이거나 하루에 버튼 몇 번 누르고 끄는 정도로 하신다면 무리는 없습니다.

카메라는 Q51에서도 사용해보지 않아서 비교하기는 어렵겠네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뭘 찍는다는 게 과거에는 낮은 성능의 카메라로도 열심히 찍었는데, 요새는 잘 못 찍으면 개인정보 문제도 있다 보니 촬영을 꺼려지게 되더군요. 주변 풍경을 찍을 게 없기도 하고요. 그러나 구매 후 시험용으로 찍어 본 사진은 막눈인 제게 만족스러운 정도였어요.


총평을 내려보죠.

약간 느릿! 한 느낌을 이해하면서 쓸 수 있다면 괜찮은 스마트폰입니다. 이 가격대에 집어넣을 수 있는 건 거의 다 집어넣은 상태이기도 하고요. 물론 샤오미의 제품들을 들여다보면 훨씬 좋은 제품들도 있지만, 삼성 페이(삼페)나 중국 회사의 제품을 피하고 싶으시다면 선택지는... 많이 없겠죠.

따라서 실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빨라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은 플래그쉽을 노려보시고, 약간! 타협은 가능한 수준이라면 A52를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이라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A52는 여러 이슈 때문에 출시가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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