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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밥만먹고 똥싸고 던파나하는 밥똥던 사태? 누가 현실을 살아야 하는가.

운앵 2024. 1. 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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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3일 던전앤파이터의 스트리머 광고 행사 중 한 스트리머가 내뱉은 발언이 커뮤니티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스트리머는 방송 중 시청자의 발언에 기분이 상했는지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하게 됩니다.

 

시청자(채팅) : 파에 심인 트리머(한달 미접)ㅋㅋㅋㅋㅋ

라마: "저기요 찐따세요? 씨발 존나 비꼬네 뭐 어쩌라고요.
'고졸백수무직'저 사람 좀 밴하세요.
아오 병신새낀가. 존나 찐따같네 진짜. 
아니 지가 밥똥던파한다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 저런 애들은.
제발 현생을 살어."

 

커뮤니티에서 해당 발언의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광고 중에 광고와 관련된 상품의 소비자들을 모욕했다.

2. 광고 상품에 대한 이해와 상품 소개 준비는 일절 하지도 않고 소비자를 조롱했다.

3. 커뮤니티 유저들은 이를 던북공정 사례로 보고 있다.

 

정도입니다.

 

1번의 경우에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죠. 광고를 찍는데 광고와 관련된 소비자들을 욕한다? 이게 정상입니까. 화장품 광고를 찍는데 그 화장품 쓰는 사람들 보고 "얼굴도 못 생긴 게 화장품 사서 바른다. 성형외과 가서 현실의 얼굴을 봐라"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하면 그게 정상이 아니죠.

 

2번의 경우 해당 스트리머뿐 아니라 '던진스'라고 해서 여기에 참가하는 스트리머들은 던전앤파이터의 던전 중 하나인 '이면경계'를 클리어해야 했는데요. 이 던전의 '입장조건'을 해결하지도 않았던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모니터 리뷰한다고 받아왔는데 컴퓨터 본체, 마우스, 키보드가 없어서 방치하고 있다가 광고 당일날 부랴부랴 준비한 것이겠네요.

 

그러고도 이를 비판하는 유저에게 죄송하다고 하질 못할망정 "아니 지가 밥똥던파한다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 저런 애들은. 제발 현생을 살어" 라고 비난하는 게 옳지 않겠죠.

 

마지막으로 3번의 '던북공정'은 던파가 저지른 일도 아닌데 마치 던파가 저지른 일처럼 포장해 이미지를 실추시키거나 아무 근거 없는 주장으로 던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모두 포함합니다. 이번 사건도 현실을 살면서 적절히 던파를 즐기는 유저들마저 '밥 먹고 똥이나 싸고 던파나 하는' 유저로 싸잡아 비난했으니 던북공정 사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정 커뮤니티에서는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고 오히려 그림으로 현실의 모습을 가리는 사람이 '현실'을 운운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인게임, 게임 외 커뮤니티에서 이 사건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던파 메가폰

 

그러자 방송 이후 해당 스트리머는 사과문을 '자신의 펜카페'에 올리게 됩니다.

 

아래는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라마입니다.

오늘 던파 방송을 진행하면서
입장 퀘스트가 되어있지 못한점
미리 사전 준비를 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방송에 임해서
시청하시는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점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의 미흡함으로 발생한 일을
실언으로서 대처한것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오늘 섭외비는 반환을 요청드렸고
상금은 전액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저의 행동으로
많이 실망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좋지못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앞으로는 말이 주는 무게감을 알고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문제는 피해자인 던파 유저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가 아닌 '자신의 팬카페'에 가입된 사람들만 열람하도록 등록했기에 비판 여론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린 2차 사과문은 내용을 그대로 복붙 한 게 아니라 '수정'한 내용이라는 게 불을 지폈습니다. 2차 사과문에서는 '기부'와 관련된 내용이 삭제된 채 등록되었습니다.

 

아래는 전문입니다.


오늘 던파 이벤트 방송 중에 대해
다시한번 사죄의 말씀 올리고자 글을 썼습니다.

저도 제 발언 클립을 수도 없이 돌려봤습니다.
너무 경솔했습니다.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많은 던파 유저분들,
그리고 저의 시청자 분들 및 눈살이 찌푸려지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발언의 여파로 피해를 입으신 관계자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예전부터 발언 수위가 세다는 지적을 여러분께서 주셨었습니다.
그러나 자아도취하여 "난 그래도 실수는 안해" 라고 제멋대로 생각하며 무시하며 지나온 날들이
제가 아직 사람이 덜 됐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참 고마우신 분들인지도 모르고 그저 안일했습니다.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

한마디 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깨닫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따르는 결과와 비판들을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상처를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1월 24일 3차 자필 사과문을 업로드 하였습니다.

 

3차 사과문

 

이에 유저들은 이 사건은 '던북공정'에 해당되는 사건이므로 회사 차원에서 강경하게 대응하라고 성토 중입니다. 현 던파 디렉터인 이원만 디렉터는 이런 던북공정 사태에는 엄하게 대응하겠다고 선포하기도 했는데요. 그에 따라 이번 사건도 던북공정 사례에 해당하니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사건은 '던파'와 관련 없는 스트리머가 사건을 일으킨 세 번째 문제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는 던악회 사건으로 마지막 날에 장비를 모두 터트리고 접었는데 그 이후에 광고를 또다시 받은 것.

두 번째는 스트리머 플레임이 광고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고 다른 게임에 몰두하다가 '시청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퍼포먼스였다'는 사건.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죠.

 

무한도전 레슬링편

 

커뮤니티에서는 무한도전 레슬링 편에서 전용준 캐스터의 발언이자 스타크래프트의 삼연병의 사례를 들며 '세 번은 안 된다'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유튜브 아라드주민센터의 이태윤(아주센)이 해명이라고 한 발언에서 "던파는 제대로 된 스트리머가 없다"는 발언을 해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실제로 던파라는 게임을 몇 년~몇십 년 동안 지속해 오는 스트리머를 모두 비난하는 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해당 스트리머들은 자신들이 욕이나 먹으려고 게임하고 스트리머를 지속했냐며 슬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던파 스트리머들이 저지른 만행이 있었다 보니 막상 쉽게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긴 했다고 평가하는 커뮤니티 유저도 있었습니다. 물론 아주센의 발언은 빼박 문제였지만 발언을 빼고 생각하더라도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광고를 맡기면 이것에 대한 불만도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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